윤동주!! 그의 이름 세 글자는 누구나 알아볼 것이다. 아마 그를 모르는 이가 있을까?
윤동주 시인의 시를 읽어본 적이 없다고 생각하더라도 워낙 유명한 글이 많아서 한두 편은 어떤 인용 글에서 또는, 제목에서 그의 시를 접해봤을 것이다. 어쩌면 자신도 모르게 접하게 된 윤동주 시인의 시를 보고 다시한번 더 읽게 되는 시가 그의 시가 아닐까 생각한다.
우리나라가 일제 강점기에 있던 시절에 활동했던 시인이라 그만큼 가슴 아픈 시들이 많고, 그의 대표적인 시 "서시"처럼 우리 스스로 자아 성찰을 하게 하는 시도 있다. 시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 윤동주 시인이 그린 시만큼 괜찮은 시가 있을까 싶다. 어릴 적 부모님이 사다 준 그림책에 김영랑, 김소월, 윤동주 3인의 시를 엮어 만든 시집을 읽었을 때, 어릴 때 느꼈던 감정이 고스란히 지금도 전해진다. 이 세분의 시는 나에게 시라는 것을 처음으로 눈뜨게 해주신 인물들이다. 사춘기 시절 가슴 아픈 첫사랑에 대한 슬픔을 나름 시를 통해 극복해 내려고 했던 어릴 적 감성이 있었다. 시는 사람의 감정을 풍부하게 해준다고 할까. 그 세 분의 시들이 참 아름다웠지만, 그중에서도 윤동주 시인의 서시와 별 헤는 밤, 편지를 좋아했다. "서시"는 내가 꼭 외워서 기억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어릴 때 참 열심히도 외워서 지금도 가만히 되뇌어 보면 기억이 난다.
"죽는 날 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음식도, 사랑도 그 무엇이든 누구에게나 처음은 있다. 처음 먹어본 맛있는 음식은 평생 기억에 남고, 처음 느꼈던 가슴 아픈 첫사랑이 비 오는 날 유난히 가슴을 찌릿하게 하는 것도 그런 것일 듯, 그 처음이 어떤 것이냐에 따라 느낌이나 감정이 달라진다.
시집을 처음 접한다면, 일제 강점기에서도 묵묵히 아름다운 한글 시로써 독립운동을 했던 아름다운 청년, 윤동주!! 그의 시선(詩選)* 을 읽어보기 바란다. 시를 읽다 보면 언뜻 자신도 모르게 옛 생각에 빠지기도 하고, 그리움이 밀려들기도 할 테고 또한 나처럼 "서시"를 읽으며, 자아 성찰을 느낄 수도 있을 거 같다.
이 "별 헤는 밤"의 구성은 1부 은진, 숭실중학교 시절 / 2부 연희전문학교, 일본 유학시절 등 연대별로 나누었지만 저작 년도만 나왔을 때는 가나다 순으로 구성하였다. 그 중에서도 윤동주 님의 시에서 읽기에 편안한 시들만 골라 넣었고, 특히 3부에는 어린이들이 읽기에 좋은 시들은 따로 모아 구성하였다.
1917년 12월 30일 북간도의 명동촌에서 태어났다.
기독교인의 집안에서 태어나 시 내용 중에는 종교적인 성향이 드러나기도 한다.
1931년 명동 소학교를 졸업했으며, 잠깐 중국인 관료학교에 다니다 가족이 이사하여 1933년 용정에 있는 은진중학교에 입학했다.
1935년 평앙 숭실중학교에 전학했으나 신사참배 문제로 학교가 폐쇄당하고 다시 용정에 광명학원의 중학부로 편입, 졸업하였다.
1941년 서울 연희전문학교 문과를 졸업, 일본 도쿄 릿쿄대학 영문과에 입학, 1942년 다시 도시샤대학 영문과로 편입했다.
귀국을 준비 중에 항일운동을 했다는 혐의로 체포되어 후코오카 형무소에서 2년형을 받고 복역 중 1945년 2월 16일 안타까운 생을 마쳤다.
그 해 8월 15일 일본은 패망했다.
일제 강점기때 활동했던 시인으로 젊은 나이에 생을 마감하며, 짧은 생을 살았다. 어릴때 부터 급우들과 시집을 내었고, 특히 연희전문학교 시절의 시들은 시인으로서의 일제 강점기때의 조국의 고통을 표현하기도 했다.
그의 시는 서시, 자화상, 또 다른 고향, 별 헤는 밤, 쉽게 씌어진 시 등이 대표적이다.